PER·PBR·ROE 제대로 읽기

최종 수정 2026-10-31

PER, PBR, ROE는 주가와 재무제표를 이어 주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입니다. 계산은 간단하지만, 어떤 이익과 어떤 자본을 쓰는지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집니다. 세 지표는 서로 연결돼 있어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계산식

지표계산의미
PER(주가수익비율)주가 ÷ 주당순이익(EPS) = 시가총액 ÷ 지배주주 순이익지금 주가가 1년 이익의 몇 배인지
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 주당순자산(BPS) = 시가총액 ÷ 지배주주 자본주가가 장부상 순자산의 몇 배인지
ROE(자기자본이익률)지배주주 순이익 ÷ 지배주주 자본(평균)주주가 맡긴 자본으로 1년에 얼마를 벌었는지

세 지표 사이에는 PBR = PER × ROE라는 관계가 있습니다. 같은 기간의 이익과 자본을 쓴다면, ROE가 높은 회사는 같은 PER에서도 PBR이 높게 나옵니다.

계산 예시

가상의 E사: 주가 20,000원, 발행주식 1,000만주(자사주 없음), 지배주주 순이익 200억원, 지배주주 자본 1,600억원.

  • 시가총액 = 20,000원 × 1,000만주 = 2,000억원
  • PER = 2,000억 ÷ 200억 = 10배
  • PBR = 2,000억 ÷ 1,600억 = 1.25배
  • ROE = 200억 ÷ 1,600억 = 12.5% (기초·기말 평균 대신 기말값으로 단순 계산)
  • 확인: 10 × 12.5% = 1.25

ROE를 세 조각으로 나눠 보기

ROE는 다음처럼 세 비율의 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흔히 듀퐁 분해라고 부릅니다.

ROE = 순이익률(순이익 ÷ 매출) × 자산회전율(매출 ÷ 자산) × 재무레버리지(자산 ÷ 자본)

E사의 매출이 2,500억원, 자산이 3,200억원이라고 하면 순이익률 8%, 자산회전율 약 0.78회, 재무레버리지 2배이고, 세 값을 곱하면 다시 12.5%가 나옵니다. 같은 ROE 12.5%라도 어떤 회사는 이익률이 높아서, 어떤 회사는 자산을 빨리 돌려서, 어떤 회사는 빚을 많이 써서 그 숫자가 나옵니다. 세 번째 이유로 높아진 ROE는 금리가 오르거나 업황이 나빠질 때 더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을 계산할 때의 주식 수

PER과 PBR을 시가총액으로 계산할 때는 보통주 주식 수에서 자사주를 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선주가 있는 회사는 우선주 시가총액을 더할지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포털이나 증권사 앱마다 PER이 조금씩 다르게 표시되는 이유의 상당 부분이 이런 주식 수 처리와 이익 기준 차이입니다.

연결과 지배주주 기준

자회사가 있는 회사의 연결 손익계산서에는 당기순이익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과 "비지배지분"으로 나뉩니다. 상장사 주주 몫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이므로, PER과 ROE에는 지배주주 순이익을 쓰는 것이 맞습니다. 자본도 마찬가지로 비지배지분을 뺀 지배주주 자본을 씁니다. 자회사 지분율이 낮은 지주회사는 연결 전체 순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의 차이가 커서, 어느 쪽을 썼느냐에 따라 PER이 두 배 가까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느 기간의 이익인가

  • 직전 연도: 사업보고서 기준. 확정 숫자이지만 오래됐을 수 있습니다.
  • 최근 4개 분기 합계: 가장 최근 흐름을 반영합니다. 잠정실적 공시가 나오면 바로 다시 계산할 수 있습니다.
  • 예상 이익: 증권사 추정치.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회사라도 기준에 따라 PER이 다르게 보도되는 이유입니다.

적자 기업과 PER

순이익이 마이너스면 PER도 마이너스가 되는데, 이 값은 비교에 의미가 없습니다. 보통 "N/A" 또는 "적자"로 표시합니다. 이익이 아주 작아도 PER이 수백 배로 튀어 높은 값이 "비싸다"는 뜻이 아니라 "이익이 거의 없다"는 뜻일 때가 많습니다. 이런 회사는 PBR이나 매출 기준 지표가 더 쓸모 있습니다.

업종별 차이

은행·보험처럼 자본이 영업의 바탕인 업종은 PBR과 ROE를 중심으로 봅니다. 반대로 공장·설비가 적은 소프트웨어·플랫폼 회사는 장부 자본이 작아 PBR이 높게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경기에 따라 이익이 크게 출렁이는 소재·조선 업종은 이익이 정점일 때 PER이 가장 낮게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표는 같은 업종 안에서, 같은 기준으로 비교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일회성 이익: 자산 매각 차익이 큰 해에는 순이익이 늘어 PER이 낮아 보입니다. 영업이익률 가이드에서 일회성 항목을 보는 법을 설명합니다.
  • 자사주: 자사주는 유통주식이 아니므로 시가총액과 주당 지표를 계산할 때 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PS·BPS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 부채로 높인 ROE: 자본이 작고 빚이 많으면 ROE가 높게 나옵니다. 부채비율을 함께 보세요.

지표는 회사의 상태를 요약하는 숫자일 뿐이며, 이 사이트는 어떤 값이 좋다거나 나쁘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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